반려동물 목욕 ; 강아지와 고양이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바로 ‘목욕’이다.
SNS를 보면 물이 닿기도 전에 헤엄치는 강아지, 샤워기 소리에도 도망가는 고양이도 있다.
반려동물은 왜 그렇게 물을 싫어할까? 사실, 반려동물이 물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동물은 인간보다 ‘첫 경험’을 더 중시한다.
첫 목욕이 어색하고 불편한 경험이었다면, 계속해서 목욕을 싫어할 가능성이 높다.
유년기 동물이라면 물과 익숙해지는 시간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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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몸에 물을 적시기보단 물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띄워 흥미를 유발한다.
스스로 물에 들어가게 만들고 목욕 시간을 짧게 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그렇다면 이미 목욕을 싫어하는 동물에겐 어떤 방법이 통할까? 목욕 후 간식으로 기분전환 시켜주자.
보상과 칭찬을 통해 목욕의 전반적 기억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유년기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장난감을 이용해 물에 익숙해지는 것도 현명하다.
고양이는 1년에 2-3회면 충분
고양이와 강아지 목욕의 차이점은 시기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오랫동안 목욕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유지된다.
침이 묻은 까끌까끌한 혀로 몸을 핥아 이물질을 없애고, 발톱으로 털도 정돈할 수 있다.
특히 그루밍은 피부 표면의 피지선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 피부 건강 증진과 털 윤기를 부여한다.
고양이는 그루밍 덕분에 강아지만큼 자주 목욕할 필요가 없다. 1년에 2-3회 묵은 때를 벗기면 충분하다.
오히려 목욕이 잦을 경우 피부가 손상되고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욕 시엔 놀라지 않게 뒷발부터 시작해 얼굴 아래로 올라오며 물을 적신다.
물 온도는 25-27도로 뜨겁지 않게 유지한다.
드라이는 실내 온도가 낮지 않다면 완벽히 말릴 필요가 없다. 마른 담요를 덮어주어도 좋다.
◆ 강아지는 2주에 한 번
반려견 피부는 털로 쌓여 1차 보호가 되지만, 피부 표면은 사람보다 약해 쉽게 손상된다.
너무 잦은 목욕은 강아지의 피부병을 유발한다. 특히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병이 쉽게 발생한다.
반려동물 목욕
털갈이 시기엔 7~10일에 한 번, 평소엔 2주에 한 번 목욕하는 것이 적당하다.
먼저, 목욕 전 가벼운 빗질로 엉킨 털을 제거한다. 이 과정은 샴푸가 골고루 닿고, 털이 빨리 마르도록 돕는다.
목욕물 온도는 고양이보다 높은 35-38도가 적당하다. 귀나 콧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몸을 충분히 적신다.
항문낭을 짜고, 샴푸 후 골고루 묻히고 깨끗이 헹군다. 항문낭을 세게 짜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올렸다 내렸다 반복해 누른다.
목욕 후에 찾아오는 드라이기 바람도 고양이와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소리가 커 두렵게 느껴지고, 낯선 물체에서 뜨거운 바람마저 나와 겁먹기 쉽다.
드라이 시, 미지근한 바람으로 말리고 얼굴을 숨겨 스트레스를 줄인다.
얼굴을 말릴 땐 미지근한 온도의 약한 바람을 이용한다.
거부한다고 해서 귓속을 말리지 않으면 피부염, 귀 염증 등이 발생한다.
약한 바람을 이용해 귓속, 발 사이 등도 꼼꼼히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