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알려주는 고양이 헛구역질 진단 가이드
수의사가 알려주는 고양이 헛구역질 진단 가이드
고양이가 헛구역질을 하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집사님들이 헛구역질을 기침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엎드린 상태에서 목을 길게 내밀며 꿀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헛구역질과 기침의 차이를 확실히 이해해야 고양이의 건강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헛구역질과 기침 구분법
헛구역질과 기침은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증상입니다.
헛구역질 시 고양이는 몸을 낮춘 채 목을 길게 빼며 전체적으로 꿀렁거리면서 토사물을 뱉을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토사물이 나오지 않고, 고양이가 입맛을 다시는 행동(쩝쩝거림)을 보이는 경우 헛구역질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침은 폐나 기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켈록! 케훅! 소리를 내며 몸이 꿀렁거립니다.
반면, 재채기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고개를 흔들며 취! 취! 소리를 내는 행동입니다.
고양이가 헛구역질을 하다가 침이나 토사물이 나오면 구역질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침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기침 외에 감기, 천식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 촬영으로 증상 기록하기
고양이가 기침하거나 헛구역질을 한다면 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원인을 제거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고양이 얼굴과 가슴 부위를 중심으로 1~2분가량 촬영하여 동물 병원 진료 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집안 환경도 점검해야 합니다.
화장실 모래의 먼지, 미세먼지, 향수 디퓨저, 담배 연기 등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헛구역질 원인 및 관리
고양이가 헛구역질을 일으키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단순 소화 기능 이상부터 질병까지 폭넓게 발생할 수 있는데요.
헛구역질 후 한두 시간 간격으로 12시간 이상 구토가 지속된다면 응급 상황으로 간주하며 즉시 동물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식욕이 있고 상태가 괜찮아 보일 때는 약 6시간 정도 금식을 권장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헛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역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구토 색깔로 본 건강 상태
고양이가 헛구역질 후 구토를 했다면 토사물 색깔을 통해 원인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켜봐도 괜찮은 색깔
투명한 거품 또는 노란색 거품: 물, 침, 위액 역류 혹은 공복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음. 급여 주기를 줄여 공복 시간을 관리하기.
사료토: 급하게 먹거나 과식했을 때 발생. 두세 번 이상 지속되면 병원 방문 필요.
즉각 병원에 가야 하는 색깔
이물질이 섞인 토: 이물질 섭취 가능성.
투명하면서 분홍빛 토: 출혈 가능성 (입안, 식도, 위 내부 상처).
검붉은색 토: 심각한 위장관 궤양이나 종양 징후.
초록색 토: 췌장 염증이나 장폐색 등 소화기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