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 세우는 이유 알아보자
고양이 털 세우는 이유 알아보자
고양이가 털을 세울 때가 있어요.
특히 꼬리 털이 바짝 스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를 ‘꼬리 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고양이의 감정이 어떤지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잘 관찰하는 게 좋은데요. 고양이 털 세우는 다양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집사도 소름돋을 때가 있지? 고양이들도 마찬가지라고
고양이 털이 세워질 수 있는 이유는 고양이 털의 뿌리에 입모근이라는 근육이 붙어있기 때문인데요.
이 근육이 수축하면서 털이 수직으로 세워지는데요. 이는 사람들이 겪는 “닭살이 돋는다”와 같은 현상입니다.
이처럼 고양이가 털을 세우는 건 고양이의 감정 변화로 인해 생겨요. 심박수가 오르고 교감 신경이 자극되면 나타나는 반응이에요.
사람이 의도적으로 닭살을 돋게 할 수 없는 것처럼,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고양이는 화가 나면 털을 세워요. 화가 난 상대와 맞서 싸우려고 할 때 털을 세워 자신의 몸을 크게 부풀려 위협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거죠.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은 행동 신호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알아둡시다.
얼굴을 아래로 내림, 등을 둥글게 굽힘, 하악질을 함, 꼬리를 세움 (공격의 의미), 귀를 뒤로 젖힘, 동공이 세로로 길게 수축됨
고양이는 깜짝 놀라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낄 때 털을 세우기도 해요. 고양이는 갑작스러운 큰 소리나 낯선 물체가 앞에 놓이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놀랄 수 있어요.
이때 보이는 행동은 화났을 때와 비슷하며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두려움을 느낀 경우에는 꼬리를 아래로 내리기도 하는데요. 이는 두려움을 느끼는 상대에게 맞서지 않겠다는 항복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무서움을 느끼는 경우 바닥에 등을 대고 눕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발톱을 세우고 있을 수 있으니 건들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가 놀 때 너무 흥분하면 털을 세울 수도 있어요. 다 큰 성묘도 이런 반응을 보이지만 특히 어린 고양이가 놀 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 화가 났거나 놀라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행동 신호를 함께 보일 수 있어요.
꼿꼿하게 선 귀, 앞을 향하는 수염, 동공이 확장됨, 부풀린 꼬리를 꿈틀댐, 꼬리 끝이 말림 (물음표 모양)
새로운 물건이나 사람 등을 마주쳤을 때처럼 다음 일을 예상할 수 없을 때도 고양이는 털을 세워요.
경계심으로 인해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건데요. 이때 고양이는 눈치를 보며 주변 상황을 조심스럽게 살피곤 합니다.
사람도 추위를 느끼면 닭살이 돋죠.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추우면 털을 세울 수 있어요.
털을 세우면 그 안에 공기를 가둘 수 있고, 이 공기가 체온을 가두는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