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혈액형은 비상시를 대비해 미리 알 필요가 있어요. 고양이도 사람처럼 수혈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의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빈혈, 심각한 출혈이 있을 땐 수혈 외에는 고양이를 살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혈액형, 어떤 종류가 있나요?
고양이 혈액형은 A, B, AB형으로 나뉘어요. 이때, A형은 고양이의 87% 이상일 정도로 많고, AB형은 1% 내외로 희귀한 혈액형입니다.
이때, 고양이 품종에 따라 B형일 확률이 달라요. 그리고 뱅갈 고양이의 경우, 혈액형이 AB형이 많다고 합니다.
고양이 혈액형이 B형일 확률
1~10% : 메인쿤, 맹크스, 노르웨이 숲 고양이
10~25% : 아비시니안, 버먼, 히말라얀, 재패니즈 밥테일, 스코티쉬 폴드, 소말리, 스핑크스
25% 이상 : 페르시안, 브리티쉬 숏헤어, 데본 렉스, 코니시 렉스, 엑조틱 숏헤어, 터키쉬 앙고라
대륙별로 고양이 혈액형 비율이 달라
2021년 “고양이 혈액형: 계통 발생학적, 지리적 기원에 대한 체계적 고찰”에 따르면, 대륙별로 고양이의 혈액형 비율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는 대륙별로 번식한 고양이 품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륙별 고양이 혈액형 비율
아시아 : A형 86%, B형 8%, AB형 6%
미국 : A형 84%, B형 8%, AB형 8%
유럽 : A형 76%, B형 21%, AB형 3%
오세아니아 : A형 72%, B형 27%, AB형 1%
고양이 혈액형은 한국과 일본에선 A형이 많고, 영국과 호주에서는 B형이 많은 편이라고 해요. 이때, 영국이 호주를 지배하던 당시 영국에 살던 고양이들이 호주로 이주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혈액형,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고양이 혈액형은 혈액 검사로 간단하게 알 수 있어요. 게다가, 혈액검사를 하지 않아도 고양이 입안을 면봉으로 긁어서 검사하는 구강상피세포 검사, DNA 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혈액형은 건강검진이나 항체 검사, 중성화 수술 등으로 혈액 검사할 때 알아두면 좋아요. 고양이에게서 피를 뽑아 혈액 검사할 때, 고양이 혈액형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혈액형이 같아도 항체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A형 고양이는 A형과 AB형 고양이에게 수혈할 수 있어요. 하지만 B형은 B형, AB형은 AB형인 고양이에게만 수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혈액형이 같아도 항체 반응이 일어나 고양이가 사망할 수 있어요. 이때, 항체 반응은 특정 물질을 고양이 몸에서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걸 말합니다.
게다가, 같은 혈액형인 고양이라도 혈액형에 따라 항체가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해요. 또한, 고양이마다 항원 항체 반응이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고양이 혈액형이 같은지 먼저 확인하고, 혈액끼리 항체 반응이 없는지 교차적합검사(Cross Matching)도 해야 합니다.
항체 반응이 일어나면 고양이 용혈성 빈혈이 생겨
만약 고양이가 수혈받은 피가 서로 다르거나, 항체 반응이 일어난다면 적혈구가 손상되는 용혈성 빈혈에 걸릴 수 있어요.
이때, 고양이 용혈성 빈혈이란, 정상적인 적혈구보다 수명이 짧고 빠르게 사라지는 걸 말합니다. 고양이 체내에서 만드는 적혈구 수보다 파괴되는 수가 더 많을 때 빈혈이 일어납니다.
특히, 고양이가 용혈성 빈혈에 걸리게 되면, 혈액에 산소 운반 기능과 고양이 대사 능력이 함께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기력이 없고, 잇몸이나 눈꺼풀이 새하얘집니다.
고양이 혈액형, 이럴 때 대비해 알아두세요!
고양이가 빈혈이나 심각한 출혈이 있을 때 고양이 혈액형을 미리 알아두면 좋아요. 이땐 고양이 수혈 외에는 고양이의 생명을 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의 혈액형이 다를 때 생기는 신생묘 적혈구 용혈증을 예방할 수 있어요. 신생묘 적혈구 용혈증에 걸렸다면, 아기 고양이는 생후 1주일 내 사망할 확률이 14% 이상입니다.
그래서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의 혈액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공혈묘가 있다?
고양이 혈액은 매우 귀한 편이에요. 특히, 사람이나 개와 달리 고양이는 체구가 작고, 한 번에 채혈할 수 있는 혈액양도 적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건강하고 젊은 고양이만 헌혈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혈액은 일주일 이내에 사용해야 하고, 일주일을 넘기면 폐기해야 합니다. 게다가, 고양이 B형 혈액은 매우 드물어서 고양이 혈액은행에서도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때, 한국동물혈액은행에서 고양이 혈액을 살 수 있는데, 그곳에 공혈묘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혈묘가 사는 환경이나 복지가 열악한 데다,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혈로 우리 고양이의 생명을 지켜준 만큼, 공혈묘의 복지에도 관심을 가지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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